REI, THE PANOPTICON

REI, THE PANOPTICON
지금까지 쌓여버린 인상의 일부를 정리.

레이 (), 가명. 그 뜻은 0, 떨어지는, 흘러넘치는.
머리부터 온 전신이 새하얀 20대 초반의 여성형 머시기. 체구는 또래는커녕 자신보다 한참 어린 아이들보다도 작은 147cm, 피부도 백지처럼 새하얗다. 색소가 옅지만 알비노는 아니다. 원래 머리색은 붉은색이 감도는 갈색.
백발은 질릴 때마다 탈염색을 해온 흔적. 지금은 연주홍색의 조금 긴 단발, 양 옆의 머리가 좀 더 길다. 오른쪽엔 늘 피안화 무늬가 들어간 머리장식을 착용한다. 일자로 다듬은 앞머리 아래의 얼굴은 이목구비가 나름 뚜렷하지만, 어딘가 어색하다. 기계인형이 인간을 흉내내는 듯한, 미묘하게 기분나쁜 조형. 커다랗고 짙은 홍색 눈동자는 항상 불투명하게 빛이 없어 멍한 인상. 눈매가 날카로워 사나운 인상인가, 모르겠다. 오른눈은 기능하지 않는다.
유약하게 생겼으나 병은 없다. 다만 정신은 불안정해 몸 자체는 좋지 않다. 이에 대해 모 혈귀의 수장인 그 남자와는 다르게, 별 생각 없다.

늘 자연스럽게 당신의 뒤에 서 있다. 아니면 휠체어에 앉아 있거나. 갑자기 나타나서 갑자기 사라지거나 높은 곳에 올라앉아 있기도 하고. 그러다 자연스럽게 투명도를 낮추며 사라지기도 한다. 그러나 그 곳에 있는 상태에서 벽을 오르거나 할 수는 없다. 실체도 기척도 없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실체는 없으나 질량은 있으니 확실히 이 곳에 존재하고 있다. 실체는 원래 있을 곳에 두고 왔기에, 먹히거나 다치거나 죽을 수는 없다.
요약, 관념적으로 출현하는 물리적 존재. 이 성질을 이용해 주변 친구들을 놀래키는 것도 좋아하지만, 심한 길치인 탓에 좌표를 잘못 잡아 엉뚱한 곳으로 떨어지는 일도 잦다.

언제나 모든 곳에서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 좌우지간 가장 중요한 건 적어도 이 곳에서는 시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난 개념이라는 것이다.
그게 아니라면 늘 가장 안전한 곳에 있는, 아담한 양식 저택에 머무르고 있다. 현관 위의 꽃병에는 시들지 않는 해바라기 꽃다발이 꽂혀 있으니, 일명 해바라기 저택. 집 안에는 "본 적 없는 물건들"이 가득할 것이다. 특징적인 것밖에 없지만, 굳이 예를 들자면 현대의 상비약이나 붕대 등의 응급처치 도구, 위생용품이 상자 단위로 구비되어 있다는 점. 어딘가 병원 냄새가 나는 집.

어떤 문제를 가져오든 꽤나 적확한 조언과 제안, 해결책을 제시하는, 모두에게 있어 조력자 포지션에 있게 되었다. 어떤 이야기든 들어주는, 조금 어린애같은 왕언니 큰누나, 언니누나대리를 자칭하고 있기도 하고. 애니멀 커뮤니케이터 같은 걸 끼얹나? 어디까지나 민간인이지만, 그렇다. 따라 주는 본인들을 포함해 왜 이렇게 되었는지 아무도 모른다. 조련사래잖아, 나보고.
처음에는 그냥 기유누나대리였는데. 아무래도 멍한 인상이나 생각을 알기 어려운 점이 닮았는지, 예전에는 말 잘하는 토미오카라고 불리기도 했다. 지금은 몰라. 이제는 세계관 최강자가 되었다. 이러지마
먼 고향에 4살 차이의 남동생이 하나 있는, 일단은 진짜 누나다.

목소리를 쓰는 일. 분명 배리어 프리가 목적이었지 음파공격이 주 용도가 아니었는데 어쩌다가 감각 재해 병기가 되어 버렸는지 알 수가 없다. 일단 조절은 가능한 모양. 그래서…… 즐기기로 했다. 염주가 인정하는, 하시라를 제압하는 성량.

불안정은 지능과 감각을 먹고 자란다. 간혹 전체적으로 급격히 맹해지고 이해의 저하나 지연을 보일 가능성이 없지도 않다. 방금 있던 일조차도 잊어버리고는 한다. 그렇다. 곧잘 잊어버린다. 또, 아무 때나 잠에 빠지고 이상한 시간에 눈을 뜨며, 길게 자고, 꿈을 두려워한다. 삶에 지장이 생길 만큼 굉장히 불규칙한 패턴. 이 문단의 것을 고칠 수 없어서 고민하고 있다.

다가가기 쉬워 보일 수도, 어려워 보일 수도 있겠다. 인간관계는 신뢰 쌓기부터, 그 다음은 친밀도. 다른 이들과 친근해 보이는 것과는 달리 처음부터 사람을 많이 가리고 있다. 판단은 거의 감으로 하는 편.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 언행 속 다소 거친 면이 드러나기도 하지만, 누군가를 향한 말은 그렇지도 않았다. 상대에 따라 성질이 천차만별로 달라지는 것 같기도 하다. 아마 아주 어린 친구들이나 비슷한 처우의 친구들에게는 좋지 않은 영향을 줘 버릴지도 모른다. 이미 수 차례의 전적이 있었고, 원인은 알 수 없었으나 영향력은 생각보다 컸다. 그렇기에 갑자기 떠나더라도 악감정이 있어 떠난 것은 아니었다. 오는 사람은 대부분 막지 않으며 가는 사람은 되도록 붙잡지 않으려 한다.

이하 내용은 기밀 사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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