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독은 가장 편한 동시에 가장 괴롭다. 돌아갈 곳도 없는 내게 다른 선택지 같은 게 있을 리도 없다. 그렇더라도 세상에는 따뜻한 사람들도 있다며 연이어 말해 주는 어른들이 곁에 있다. 나는 그들을 가끔, 원망하며 잠에 든다.
2
내 것이 되어 주지는 않을 거잖아요.
사람은 소유물이 아니다. 나는 그것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해하지 못한다.
3
어디로든 도망칠 수 있도록, 책을 파낼 기세로 말을 배웠던 기억이 있다.
십대 초반의 나는 도대체 왜, 그리고 어디로 도망가려 했던 걸까. 그것만은 아직도 알 수 없다. 결과적으로는 몇 개국어가 통하는 편리한 뇌를 얻었다.
4
도망친 끝엔 아무것도 없을 거라는 것쯤 알고 있었다. 그렇다고 다시 돌아갈 바에야 여기서 죽어 줄 테다.
5
이상한 각오만이 몸에 배어 있다. 그에게 웃음 섞인 투로 말했더니, 그는 「힘들었겠다.」라고 답해 왔다. 나는 아직도 이 한 마디에 대한 알맞은 답을 찾고 있다.
6
자유와 선택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라붙으니 나름대로 대비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자기 스스로에게 패배하는 날이 오고 말아요.
어설픈 자립은 외발자전거로 줄타기를 하는 거나 마찬가지라 생각한답니다. 언제 어디서 무너질 지 알 수 없는 점에서.
7
그냥 기다리고 있는 것밖에 더 돼? 그게 싫어서 뛰쳐나온 건데, 만약 이 길의 끝이 다시 출발점이라면 이 보잘것없는 인생, 더더욱 의미가 없어질 거야!
8
그래서 나는 앞을 보는 것을 그만두었다.
9
저는 오늘만 사는 사람이 될 거예요. 내일이 있을지 없을지는 저도 당신도 모르잖아요.
10
그 배나무 꽃잎은…… 마지막엔 함께 하늘을 날았답니다.
11
제아무리 화려한 꽃이라도, 어떤 이야기의 제목이 되는 순간 덧없게 보이는 건 어째서일까요. 언젠가는 질 거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인 건가요.
12
내가 당신을 좋아하게 되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13
당신을 증명할 수 있는 것은 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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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건 필요 없어요. 미움받지 않는 게 아무렇지도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 되겠지만.
15
저, 안 그런 것 같아 보여도 정말 기뻐요.
예쁜 밤 되세요.
16
괜찮다면서…… 입에서 피가 줄줄 나는데도 괜찮다고 하고… 그 때랑 똑같아. 똑같았어요… 당신도, 당신의 마지막도… 그 때 내가 했던 말까지도.
17
지켜봐 주고 있었구나. 뭔가… 묘한 기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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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어쩌다가. …그럼 약속하세요, 제 책임은 일절 없다는 걸로.
19
「私」が死んだら其れっきり私の世界は続かない。その為の「リセ」ットボタンなの。全てを原点へ、無へと還す緋のスイッチ。だから私なら何だってやり直せるわ。
20
전 쓸데없는 데에 사과하는 재능이 있어요. 아무튼 다행이에요, 「당신은 제게 중요하니까요」.
21
헤픈 사람은 싫어하나요?
「헤픈 사람은 대체로 나약하니까.」
22
제가 나약한지 아닌지는 제가 판단할 수 있는 게 아니라서 잘 모르겠는데요. 그래서… 저는 나약해 보이나요?
23
내가 귀찮게 하는 게 아니라면 됐어. 그냥, 네가 여기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단다. 우습지 않니.
24
…알았어요, 안 갈게요. 아무도 그런 소리 안 했는데 당신 정말… 되도록이면 그런 이야기도 하지 않을 테니까,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마세요.
25
저… 살아 있나요?
「……그럼.」
숨을 쉬지 않아도?
「숨을… 쉬지 않아도.」
26
어머나, 좋은 말을 다 해 주고. 모두에게 그렇게 보인다면 분명 나는, 조금씩 나아져가고 있다는 거겠지. 고민하지 않는 사람은 없는 걸. 그러게… 나는, 아주 적당히 요약하자면…… 미움받는 게 익숙한 야반탈주범, 정도의 느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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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들이 기뻐해 줄 거라니, 귀여운 이야기네! 레몬에게 마음이 있다면, 날 어떻게 생각해 주려나?
28
말은 고맙지만 사실 그렇게까지 힘들지는 않아. 나를 향한 미움은… 그들 스스로의 열등감에서 기인한 거니까. 그냥 단순한 화풀이에 지나지 않아.
29
아직 많이 남아 있으니까, ████와 함께 먹으렴. 행복의 맛이 난단다! 행복해지는 300엔의 마법이야.
30
계속 함께 해줘서 고마워. 정말이야. …자살하러 가는 거 아니야.
「믿어도 돼?」
…자살 안 한단 걸 믿어도 되냐고 묻는 거야? 이런…….
「안 할거지.」
그래. 네가 내 옆에 있는 동안에는 안 할 거야.
나는 있잖아, 조금 우습겠지만, 네가 좋아서 살아 있어. 넌 항상 나를 지켜봐 주고 있으니까.
31
숨을 쉬고 있다는 사실이 싫었어. 난 어디에 있든지 무서웠거든. 그래도 나는 여기에 있어.
32
최근에 안 건데, 말은 서투르면 서투를수록 본심이 새어 나와.
문학과 비슷한 걸까.
33
좀 더 컸어. 어디로 도망을 쳐도, 사회인이 되는 건 너무 무서워.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어.
34
부러져도 일어서 있으란 말야!
35
이 앞을 포기하고 싶다고 생각해 버리는 나를 부디 용서해 주세요.
36
살아 있어요. 이것만은 확실하고, 사실이야.
아무도 부정할 수 없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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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수만큼 철학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38
이름은 누구한테 어떤 걸 받아도 특별하고 소중한 거라구요. 그래서 기대하는 것 뿐이랍니다. 몇 개가 있어도 제가 그걸로 좋다면 괜찮다고 어머니께서.
39
네 「아무 것도 아냐」는 「졸라 신경쓰여」란 뜻이잖아. 괜찮으니까 말해 보련.
40
내가 스스로 고른 길이니까 불만은 없지만, 요즘 들어 막연한 불안이 이어져서, 이젠 잘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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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내 주변만 잘 볼 수 있다면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42
떠맡겨지는 게 누군 좋은 줄 알아! 왜 요직은 내게만 들어오는 건데, 지금 맡는 관리직이 대체 몇 개라고 생각하냐고. 그걸 또 다 해내는 나도 참 웃긴다. 그래, 알았어. 48명분의 목숨 정도, 책임져 줄 테니까.
43
너랑 한 약속은 잊지 않았어. 그래서 그 한 마디만큼은 절대 꺼내지 않고 있어. 하지만 가끔, 왜 이런 약속을 해버렸을까, 같은 후회를 해.
악몽에 빠져 살아 있어. 꿈에서는 나 혼자니까, 아무도 나를 구해줄 수 없어.
44
그래서 조금 기쁘기도 하고 즐겁기도 해. 걱정받는 건 마냥 싫은 기분도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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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세대의 최첨단을 걷는 자들이여.
46
왜 나는 진짜 인형이 아닌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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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아 줄까? …왜냐니, 그야. 내가 그러고 싶으니까지.
48
아무래도 내 일상이 부서지는 걸 원하지 않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아. 그리고 그건, …아니, 「그 아이」는…
49
인간은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는 청춘이란 망상에 시간과 힘을 낭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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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여유가 없을 때엔 도너츠가 좋은 약이 되어 줄 거야. 도너츠는 정신에 잘 듣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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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 모를 무언가로 가득 들어차 있어서 스스로도 뭐라 정의를 내릴 수가 없어요. 이름, 성별, 국적. 그런 거 없어요. 전부 서류 상의 무언가에 지나지 않죠. …나도 나를 모르는데, 남이 나를 어떻게 알겠어요? 애초에 제가 인간이라는 확증이 있나요?
그래서 자기소개가 힘들어요. 내가 가진 확실한 형태라고는 인형이랑 다를 바도 없는 이 몸뚱아리 뿐이니까.
52
난 당신의 시작과 끝을 꼭 「축하」하고 싶어요. 죽음이라는 거, 그냥… 한 시기의 끝맺음이란 걸로 괜찮잖아? 속 편하고 생각없어 보일 지도 모르겠지만, 침체되어 있고 싶진 않거든요. 봐요, 지금 여기에 다시 이렇게 살아 있으니까.
가짜 같은 게 아니야, 그 뜻을 이어받는다면 그걸로 충분하잖아.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 싶어. 그것만은 알아 줘.
53
「마지막 날」이란 걸 두려워하지 말아요. 그래도 불안하다면, 내가 대신 슬퍼해 줄 테니까.
54
살아 본 적도 없는데 왜 「돌아가고」싶어지는 걸까요.
살아 있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그리워지는 건 왜일까요.
55
글자만 떼놓고 보면 사랑스럽다, 라는 뜻이잖아요? 그러니까, 나는… 소중히 대하고 싶은 거예요.
56
왜 인간으로 있고 싶어하는 거니?
57
무서워, 어떡해? 머릿속에서 떨어지지 않아요.
58
그 사람, 좋은 사람이야. 그 사람이 슬프거나 괴로운 건 보고 싶지 않아.
그러니까 소중히 대해 줘, 안 그러면 용서하지 않을 거야.
59
귀를 찢는 비명이 온 방에 울려퍼졌다.
기계음이 한 번 길게 울리고, 문이 열린다. 그럼에도 그 울음 섞인 비명은 멈추지 않았다.
이건, 내 목소리다.
비명 사이로 무언가가 후두둑 떨어지는 소리가 이어진다.
물, 피, 그리고, 떼구룩.
푸른 회색의 눈동자가 하나, 나를 올려다본다.
나와, 눈이 마주친다.
얼른 꿈이라고 해, 제발. 널 올려다본다.
너와, 눈이 마주친다.
네 오른쪽 뺨은 피범벅이다. 숟가락은 검붉은 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너는 빙긋 웃었다.
60
「한 번 죽었잖아, 나는.」
그러지 마.
「너는 살 거고.」
…그러지 마.
「갇혀 본 적은 글쎄… 없었겠지만, 아픈 건 얼마든지 경험해 봤으니까.」
제발 그러지 마.
「그리고 딱히 죽는 것도 아니잖아?」
『…차라리 죽으라는 거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럼 난 네가 망설일 틈도 없이 바로 자살했겠지!』
「그건… 내가 싫은데.」
이제 좀 알겠지, 그 기분이란 말야. 그 기분이라고.
그러니까 이거 놔.
『그러니까 이거 놔!』
61
어쩌면 사고방식이 비슷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잠깐 했습니다. 그럴 리가 없지만서도, 그냥 문득. 이름을 숨기는 이유라든지, 『나』의 존재를 어떻게 받아들여 줄까, 등. 호기심은 늘어만 갑니다.
62
그리고 아마 저도, 평소에는 보이지 않는 모습을 모두에게 보여 버렸을지도 모릅니다. 이유는 모르지만 그 곳의 모두는 대부분이 연상임에도 불구하고 저를 선배나 형누나, 상사 쯤의 위치에 두고 있다는 기분이 들어서일까요. 옆에 앉아 구미 젤리를 건네는 이 사람은, 음, 잘 모르겠습니다. 맛있었어요. 냉장고에 43봉지는 더 있다는 걸 깜빡 잊을 뻔 했답니다.
63
그건, 기시감.
저는 분명히 이 사람을 어딘가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멀지도 않은 데다, 우린 아마 오래 알고 지내지 않았을까. 같은, 바보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확인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심증도 애매하기 짝이 없어요. 우린 어딘가에서 만난 적이 있는, 이미 아는 사이다, 라는 것만이 확실했습니다.
64
역시 성별 따윈 아무래도 좋았습니다.
나는 이 사람을 알고 있습니다.
눈 앞이 흐릿해서, 가 내가 그렇게 생각하는 모든 이유는 절대 아니겠지요. 하지만 막연히,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65
그건 어디까지나 타인에게 나를 나타내기 위한 일종의 기호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좋아요, 그런 건. 누구에게든, 무엇에게든, 그것에 대한 명칭은 존재할 거고, 제게도 진짜 이름은 분명히 따로 있으니까.
66
그래요, 내게 있어 타인은 아무래도 좋은 존재입니다. 이름이든 성별이든 생김새든 그런 건 그냥 의식을 담아 놓는 그릇에 불과했으니까요. 지나가다 스쳐가는 담장 너머의 이름 모를 나뭇잎을 유심히 관찰하는 사람이 있나요? 대략 그런 의미였습니다.
하지만 타인이 붙여 주는 이름에는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만큼, 그 사람이 가진 저에 대한 「되도록이면 좋은 쪽의 인상」이 섞여 들어간답니다. 그러니 이름은 몇 개를 받든, 하나하나가 소중하다고 생각해요. 방금 전까지의 말과는 모순되겠지만, 호의에는 호의로 답해야 하지 않을까요?
대답 한 마디와 잠깐의 정적, 당신은 알 수 없는 표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67
글쎄요, 제가 하는 모든 행동에 전부 이유가 붙지는 않으니까요. 전부 「그냥」으로 치워버릴 수 있어요. 의미는 있을지 몰라도, 이유는 없답니다.
68
그래요, 저를 좀 더 가까이 보는 걸로, 신경쓰이던 무언가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다면 좋겠네요. 애초에 저처럼 평범한 사람에게 궁금한 점 따위 있을 리가 없겠지만.
69
머리에 이것저것 꽂고 잤어. 그런데 아무 문제도 이상도 없대. 그럼 내가 아픈 건 거짓말이야? 왜 겉으로 드러나 주지 않는 거야? 내가 나쁜 거야?
몰라, 더 이상 참을 수 있을 리가 없잖아. 이젠 지쳐.
70
분명 그건, 별사탕을 쏟아 놓은 듯한 밤하늘이었다.
71
언제 눈이 멀어버릴지 모른다고 생각할수록, 외견 같은 건 아무래도 상관없게 되었다.
72
그 모든 것이 환상일 뿐이더라도, 내가 느꼈던 두려움은 분명 진짜예요.
73
제대로 도와주고 있는 건지는 내가 판단할 수 있는 게 아니지만, 나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해. 네가 혼자가 아니라서 정말로 다행이야.
74
죽음조차도 두려워한 적이 없는데 꿈만큼은 너무 무서워.
75
人生半分弱をこの謳に慰めて貰ったわ。
そう思うと私って本当あんま生きてないわね。
76
신이 봐 주지 않는다면 스스로 어떻게든 해 보이겠어!
神様が見つけてくれないなら、自力で何とかしてみせる!
77
잊어버릴 리가. 우리가 할 수 있는 거라곤 기억하는 것 정도인데.
그러니까 안심해, 그 사람은 죽지 않을 거야.
78
이름은 존재를 얽어매기 마련이다. 정말 말 그대로다.
나한테 이름을 줬던 사람은 더 이상 이 곳에 없는데도.
79
제일 구질구질하게 쓰인 걸 남겨둬. 너네가 죽으면 1020대의 사춘기 감성 가득한 구절을 읽게 되겠지.
80
줄곧 당신에게 불러 주고 싶었던 그 노래가…….
81
친구가 죽은 날에는 비가 온다.
82
전부 정답이잖아. 하지만… 스스로 답을 내지 않으면 역시, 납득할 수 없겠지?
그럼 남은 건 나밖에 없어.
83
만나고부터 1년, 이렇게 살아 있는걸요.
다들 제가 죽는 걸 바라지 않나 봐요.
84
死にたいなんてあんま思わなくなったはずなのに。
頑張ったのに、簡単にまた引き戻されちゃった。
85
皆それぞれ、答えは違ってくるでしょう。
多くの方々に答えて頂きたいものだわ。
86
もう逆戻りだけはしたくないから。
87
이제 다 끝난 일이고 지금의 나와는 상관 없어.
난 오늘만 사니까, 과거도 미래도 몰라.
88
의미를 부여하는 게 좋아. 메시지가 들어간 게 좋아. 함축된 무언가를 찾아보는 게 좋아.
89
이번에는 날 도와줄래?
90
あんた達の過去を知れば知る程此の仕事辞めたくなるよ。
91
어차피 난 외로울 사람이야. 누군가에게 이름조차 제대로 알려 줄 수 없는 한심한 사람이지.
92
꿈에서밖에 만날 수 없다면, 꿈 따위 꾸지 않는 편이 나을지도.
93
お花が舞い散ったような名前の付いた日だね。不謹慎でしょうけど、今はまたこうして生きているから、悔やむでなく一つの区切りめとして祝わせて。
94
晴天と陽だまりと花々が綺麗、あなた達の咲顔はもっと素敵。
この日自体、素敵な賜と思わない?
95
사실 그렇게까지 슬프거나 막…… 그렇진 않아. 죽은 사람 챙기는 것도 산 사람 챙기는 것도 익숙하거든. 어차피 챙겨야 되는 건 똑같은데 뭐.
96
이별이 슬프고 외롭다고 찾아왔더라. 슬프고 외롭지 않은 이별이 세상 천지 어디에 있겠니. 그냥…… 안 그런 척 하거나 시간이 지나면서 괜찮아지거나 계속 품고 살거나. 자기 나름의 「괜찮아지는 방법」이 있겠지. 없어도…… 뭐, 알아서 찾겠지.
97
이별이 아프지 않으려면 처음부터 마음을 주지 않으면 되는 일이야. 간단하지 않니?
……될 것 같냐.
98
言の葉はよく刃物に喩えられ、当にその通り音節何個かを合わせて発するだけで他人を傷付ける事もできるけど、刃物と決定的に違う一番厄介な点は、その意がなくても傷付ける事自体はできるとこなのよね。そして私はそれが絶望的にお上手。
99
相手に非があれど脆ければ悪者になるのは此方であって、如何すれば良いか私にはてんでわからない。
どうしても傷つくんだったら好き放題言っちゃって良いんじゃなくって?そう諦めたいです。
100
病持ちにこの世界は寂しすぎる。
だから私は空想に浸ろうとする。
101
そうよ、いつ私が消えちゃうかわからないじゃないの……。私は嘘だけは絶対吐かないって決めたの、重さが欲しいわ。ちゃんと地に足が附けられる様な………。「安定さ」なのよね……やっぱりそう。
102
誰の救いにもなれやしないわよ。自分を救えるのは自分だけで、他人に救われたと勘違いしたらその先なんて依存症極めてしまうからそれはもう救いなんかじゃなくってよ。
だからと言って一人でどうにかしろと言うには人が冷たすぎると思わなくって?そう最初から言い放つのは私には無理ねえ。
103
죽고 싶다면 손을 잡아 줄게.
104
…今は一緒に死んであげる女性なんていなくってよ。私もあなたを救えないけれど、あなたを飲み込もうとするそれが何なのかは、たぶん知っているわ。
考えないでいて、私と、お話をしましょう?
105
あなたを飲み込もうとしているそれはね、あなたへ迫り来る思考回路なの。……やっぱりあなたは良い子だし、少なくとも私には迷惑じゃない。私を訪ねてきて正解だったわ。
あなたを救えるのはあなただけよ。逃げ切る練習をするの、逃げて良いの。さあ、他の事を考えましょう。何でも良いから。
それを切り捨てられないとあなたが苦しむだけよ。だから自分の首を絞めないように、私がこうしておててを握っているわ。どうしても他のことがわからないなら、あー……私のことでも考えてれば?
捨てていいよ、駄目じゃないの。死なないし、特に何も起こらないわ。あなたが落ち着くまでは繋いでてあげるからご安心なさい。
106
……そう?優しいヒトに見えて本当に良かった。屹度色んな方々のお陰ね。それにあなたと私は割と似てるから、もっと気を遣ってしまうのかも知れないわ。
107
本当の本当よ。大好きな████ちゃんのこと、疑ったりするわけないよね?…ずっとは無理かな、私の手、二つしかないんだから。
108
昔の私に凄く似てるわ。私もね、弱くて脆くて、死にたいってずっと言ってて、それは今も大して変わらないけど……。でも大丈夫。ひとりじゃないから。
109
常に救いを求めていたのは私の方でしたわ、だから傷附いて欲しくなかったのかも知れなくってよ。汚れてしまったあの本も、貴方達も。
私情に振り回されてばかりの私は、正真正銘の人の仔だ。
110
흔들리던 눈이 한순간 마주쳤을 때, 얼마나 큰 용기를 얻는지 몰라.
111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아요. 그래서 의식적으로라도 그 사람을 생각하고 있어요.
112
뭘 말해도 다 말아먹을 것 같으니 조용히 할게.
113
누가 불행을 바란다는 거야.
114
미련 없으니 이제 「죽어도 될」 거라고 생각하지 마.
115
Drive B: A critical error has occurred.
Logical, linguistical, Circuit of cogitation.
Please execute the emergency Ether-ware recovery protocol and reboot.
116
じゃあ……。私が嘘つかない限りは、████にも生きてもらうしかないわね。これでおあいこ。
117
身体がゆっくり細胞単位で崩れていくような感じが厭だ。
結局今日も真面目になんて生きれてなかった。
118
엘리베이터의 거울이 사라졌다.
신호등의 파란 불이 11번 깜빡였다.
내가 발하는 목소리가 어리다.
새벽 하늘은 평소보다 높다. 올려다보는 시선 저 너머의 끝에는 분명 별이 있다. 눈이 마주친다.
거리에는 아무도 없다.
하늘이 밝아져 온다. 나는 서쪽 방향으로 가고 있으니까, 돌아보지 않으면 해가 뜨는 걸 볼 수 없어.
문득 아무것도 없던 그 곳으로 돌아가고 싶어 혼란에 빠진다.
집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 길에 웅크리고 있으면, 들어가지 않고 뭐 하고 있냐는 물음이 들려온다.
거리에는 아무도 없다.
나는 아무 답도 하지 못했다.
119
最近「死にたい」とあんま言わなくなった。
それでも変わらず胸は痛い。
黄色の灯りは多分3秒。
120
구름이 노랗게 빛나고 있다.
그 너머는 이미 아침이었다.
121
夏……。高く澄む空、強い陽射しと濃くなる影、緑色、鮮やかな視界、丸い星空、長くなる一日、蝉の鳴き声、何処かしらで鳴る鈴の音、ラムネとびいどろ、浴衣、雨、湿気。
自販機の影の中しゃがむ、氷のぶつかる音、白いシャツ、自転車、田舎と西瓜。嫌いになれる訳が無い。息の詰まりそうなあの暑い空気が好き、陽を浴びて熱くなった鉄の扉に火傷するのも悪くない、夕方のお散歩とパンザマストが好き。
122
내일 또 보자고 인사해버리면 내일도 살아 있어야 하잖아요.
123
나한테 재능 같은 건 없어. 갖고 있는 건 몸뚱아리 뿐이지. 돈을 제외하곤 전부 내가 쟁취해낸 건데, 그건 아무도 몰라. 어떤 능력을 가진다는 건 지원과 의지가 양립하지 않는 이상 불가능해. 그걸 알아달라는 건 아니지만, 나도 타인의 재능에 별 생각 없이 감탄하기도 하지만, 그냥 그렇게 말하지 말아 줬으면 했던 것 뿐이야. 반드시 정상에 서는 것보다도, 적당히 그걸 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할 뿐인 안이한 모토 속에서 살고 있으니까.
이런 어중간함이 제일 처치 곤란하단 걸 그 때의 나는 아마 모르고 있었다. 그렇다고 해도 지금 이 생각이 달라진 것도 아냐. 그냥 이대로 흐르지도 않고 멈춰져 있고 싶다.
124
절대 불리고 싶지 않은 이름이 딱 하나 있어.
왜냐하면 당신들의 피는 푸르니까.
125
咲顔なんて初めて見た。
そしてそれが最期の姿だった。
126
然様なら、の挨拶はもう辞めることにした。
相互関係を築き上げ過ぎてしまったのだ。
127
꿈 속에서 언덕을 오르자, 물빛으로 반짝이는 별하늘을 만났다. 마치 거짓말같은 풍경이었다. 말 그대로 거짓이었지만.
128
이젠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 3년의 공백, 무슨 일이 있었단들 상관없어. 아무 것도 없었는걸.
그래도, 정말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다는 건 외로운 것 같아. 작지만 행복했던 것도 분명 있었을 텐데.
129
별의 심장을 통째로 깨무는 듯한 것이, 아름답기도 두렵기도 했다. 나는 왜인지 그 광경에 매료되면서도 보기 괴로워서, 결국 내 심장까지도 토해내 버렸다.
130
특별하다거나 다를 건 없어. 하지만 그런 것들은 의외로 가까이에 있지. 그냥, 생각하는 방식의 차이일 뿐이야. 뭐어, 출신지는 어디가 되든 상관없단 거지. 난 실험할 때 쓰는 튜브 출신인데, 시험관 따위 세상에 몇 억 개는 있을 거잖아. 세상에는 시험관의 갯수보다도 많은 가능성이 있을 거야. 인간 다들 그 가능성의 일부일 뿐이고, 나도 그 중 하나일 뿐이야.
131
꿈은 꿈일 뿐이라고 알아도 내가 느낀 두려움이나 소외감 같은 감정들은 진짜야. 그래서, 나는 꿈이 무섭다.
눈 앞에서 위협을 당해도 그걸 무섭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어. 결국 가장 무서운 건 자기 자신이었던 거야. 스스로가 보여 주는 허상 따위에 매일 밤 떨었던 거지. 바보같아.
132
필요없는 게 전부 사라져야 한다면 세상은 얼마나 삭막해질지.
133
二度寝はわかるけど二度目の生はよくわかりません、私にもわからないのです。…はい、解ってないでやってるんです。
これは決して赦されない行為でしょう、それだけは解ってます。
134
It needs to make critical reading, not to give an answer directly.
Though I ain't kinda a psychologist.
135
紙も髪も湿気に弱いからエアコンは四六時中止まらない、
神も湿気には弱いかも知れない。
136
우리에게 불가능은 없지만, 나 하나론 한계가 있어. 그 경계가 너무나도 명확해서 어쩔 수 없어.
137
스스로 실감하기 전까지는 절대 알 수 없을 걸.
138
행복한 기억만 남겨져 있다면 좋을 텐데, 아무래도 본인이 아닌 이상 거기까진 잘 모르겠으니까.
139
생명체의 모조품은 꿈을 꾸지 않는다고 어디서 들은 적이 있어. 꿈이라는 개념이 없다고.
140
세상 대부분의 일에는 이유가 있기 마련이라고, 그래서 이유를 물었지. 그리고 납득했던 거야. 내가 수긍하고 말고가 문제가 되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지켜보는 내 마음이 편해질 수는 있었어.
141
배우는 데에 있어 수단은 별로 중요하지 않잖아. 그리고 나아갈 수 있다면 좋은 거고. 스스로도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는 걸 안다면 기쁜 일이고. 그게 다야.
142
너희들한테 심장이 있을 리 없잖아. 그 육체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차마 갈라 볼 용기가 나지 않아. 너희들의 병증은 단순히 「학습되어 있는 기억을 재생」하는 것뿐일지도 몰라. 아니면, 스스로도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 「사람 흉내」를 내는 것뿐일지도 모르지.
143
아픈 사람이 성격이 좋기란 거의 불가능한 일이 아닐 수가 없다. 검증되고 자시고 그런 부류의 이야기가 아니라, 단순히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기 때문이며, 들숨 날숨 하나하나가 힘에 부치고 살에 닿는 공기조차 짜증나는 경우에는 뭔가를 기대하는 게 더 이상할 지경이다.
144
人間の身体は肉の塊と塩でできてるのよ。意味と意志より生まれた貴方達と違って、人間は全く以って意味のわからないモノなのだと。身体なんて魂の入れ物に過ぎない、何時もそう言ってきた気がする。
145
바쁘면 생각이 좀 얕아질 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았나 봐. 내심 기대했었는데.
너네가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마음이 말야. 내 큰 욕심이니?
146
몸 사려가며 하라고 할 수도 없으니 마음이 쓰다. 그래, 어떡해. 너희 탓은 없는 것을……. 그렇더라도, 로 시작하는 게 부모 마음이라면 평생 이해 못할 것 같던 것도 어쩐지 좀 알 것 같아.
147
自己概念の変容かあ……それが最後までできないヒトたちが芸術家になるんでしょうね。理想が高くて仕方が無いヒトたちよ。いつも隣で見ているとね、そう感じるの。
148
역시 웃는 모습이 좋아. 좋아하는 사람들은 더더욱.
149
그래도 왜 수많은 사람들을 지킨 아이들이 그렇게 불타 녹아야 하는진 이해할 수 없어……. 난 불이 무서워서, 다가가지도 못했고, 너희가 있어서, 도망치지도 못했다.
150
그건 그래. 그래도 내가 겪은 감정들이 아무것도 아니게 되는 건 아니라고도 해 주겠지. 내가 제일 잘 알고 있으니까, 꿈은 꿈일 뿐이라고. 그래도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싶었어.
151
이번에는 정말로 도망치지 않을 테니까 그냥 내가 계속 괴로웠으면 좋겠다.
152
그러게, 나는 뭘까? 잘 모르겠다는 점에선 당신들이랑 같을 걸.
153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되어 줘!
154
정말 여긴 어디지.
난 도대체 어디서 뭘 하고 있는 거지.
155
살아 있는 시늉조차 그만두고 싶어지는 저를 부디 꾸짖어 주세요.
156
그냥… 당신과 함께 살아가고 싶을 뿐이었는데. 세계도 아무것도 필요 없어, 아무래도 좋았어.
난…… 최악이야. 그렇지?
157
꿈 속의 스피커는 불행의 상징이라고 해.
오늘부터 그렇게 정했다….
158
아직 죽어서는 안 돼요. 죽을 만큼 힘들겠지만.
손을 더럽힐 이유도 충분하지만, 아직은 안 돼요.
159
그리고 이런 새끼를 잡아 족치는 게 공권력 꿈나무가 할 일이죠.
160
시계 바늘을 거꾸로 돌리는 것에 성공했어. 아, 아마 난 이 세계에서 혼자, 유일하게 결말의 한 부분을 아는 사람이겠지. 당연하지만, 누구나 같은 생각을 하겠지만 이런 끝이 괜찮을 리가 없어. 절대로! 이번에야말로 모두를 구해야 해. 그리고 내겐 그럴 힘이 있을 지도 모르지만…… 혼자서는 안 돼. 너희들을 포함한 모두의 절멸속에 혼자 덩그러니 서 있는 기분을 누가 알까. 죽음만이 남은 곳에 선 기분을 알아 주는 사람이 과연 있기는 할까.
아니, 절대 아무도 알아서는 안 되는 기분일 거야. 가슴이 살결 반대로 찢어지는 고통은, 뇌를 정통으로 얻어맞는 슬픔은, 나만 알고 있으면 충분해. 너희들이 그걸 알고도 평범하게 있을 수 있다면, 나는 되려 그런 너희들이 무서워서 굳어버릴 것 같아.
거꾸로 흐르는 시간을 보면서 알아낸 것은 아직 없다. 내가 본 미래라곤 최악의 결말 단 하나, 모든 것의 파멸 뿐이었으니까. 뭐가 어떻게 되더라도 그것만은 막아야 해. 최악의 사태만이라도 면할 수 있다면, 당신을 지킬 수 있다면 더 바라는 것 따위 없어.
이번에야말로 할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아니, 자신이 없어도 해내야 했다. 너희를 위해, 당신을 위해.
161
이 길에는 행복 같은 건 존재하지 않아.
……아니, 있긴 하겠지. 날 아끼는 누군가의 손으로 끝날 수 있을 지도 모른다는, 그런 행복이.
162
머리가 뚫릴 것 같아.
너무 아파.
다들 이렇게 아픈 거야? ███도… 나처럼 아파?
이만큼 아프지 않으면 나는 그래도 네가 싫어하는 인형인 걸까?
나 너무 아파.
163
언젠가 제가 당신의 글에 아무런 거리낌도 없이 닿을 수만 있다면, 제게 있어서 그건 정말 엄청 큰 의미를 가질 거예요.
164
당신에 대해 그렇게 많이 알지는 못합니다. 당연하겠죠, 근 80년의 시간을 넘어서 저는 여기에 있는 걸요. 당신은 나를 아예 모르겠죠. 약간 민망하긴 해요.
165
일단 살아있자, 라는 생각이 얼마나 큰 의의를 갖는지 당신은 분명 알고 있을 것입니다. 혹여 살아 계셨다면, 만일 제가 서간을 보내고 그것이 당신의 눈에 띄어 답신을 하게 되었다면, 당신은 똑같이 대답했을 거라는 생각을 해요.
166
올해도 제가 이렇게 찾아올 거라는 걸 당신은 알고 계셨나요. 누군가가 당신을 찾아오는 건, 기쁜 일인가요. 이렇게 싸늘한 곳에 있으면 춥거나 외롭지는 않은가요. 한 해는 어떠셨나요. 뭘 물어본들 나는, 당신의 대답을 들을 수 없습니다. 그게 나는 너무 외롭습니다.
지금 당신이 있는 곳은 어떤 곳인가요. 차로 7시간은 족히 걸리는 당신의 고향은, 여전히 조용하고, 아름답고, 춥습니다. 저는 추운 걸 너무너무 싫어해서, 다녀온 3월에는 더 따뜻하게 입을걸, 하고 고생했던 기억이 있어요. 도쿄는 덜 추웠으니까.
167
왜 그런 외로운 공백을 남기고, 가버린 거야. 외로운 공백을 남긴 거야. 어째서 이렇게 마음이 찢어지게 외로운 공백을 남기고 가버린 거야.
나도 인생에 구멍을 내고 싶어.
168
당신을 볼 때마다 마음이 찢어지는 기분이야.
왜 내가 이런 느낌을 받아야 하는 거야.
169
갑자기 나도 남도 날 감싸는 환경도 상황도 지금 숨쉬고 있는 공기조차도 전부 전부 무서웠어. 빨리 약을 먹었는데도 당신에게 퍼부어버린 게 진심으로 너무 미안해. 네가 늘 말했던 대로, 의지하고 싶었어. 오늘만큼은.
170
부탁이니까 나를 미워하지 말아줘.
171
이유는 모르겠지만 존재를 말소당했어. 본인인증은 커녕 존재조차 인정받을 수 없어졌어. 존재가 애매한 건 이제 너희들과 같구나.
172
바보같다는 건 알고 있어. 그래도 당신이 한 마디만 부정해 준다면, 평생 바보처럼 살아도 괜찮을 것 같아.
사랑은 쟁취하는 거니까.
173
난 그 말에만 매달려 살아가고 있어
난 그 말만 의지하며 겨우 살아 있어
174
너는 나를 구할 수 있어. 그러니 부탁이야, 날 이 소금 관에서 꺼내 줘. 내가 이 관짝에서 나가면, 네게 필요한 부품을 얼마든지 이 안에서 꺼내 줄 테니까, 약속할게. 절대 나쁜 조건은 아니라고 생각해. 나름 괜찮은 물건을 갖고는 있지만 이제 내게는 필요 없으니까. 나는 그저 이 곳에서 나가고 싶을 뿐이야.
175
生きていくのは好きじゃない、けどお誕生日は好き。とんだ矛盾。でも、理屈とか全部置いといて、貴方が一緒だと少しは生きるという行為が嬉しくなる。
176
仮に私が幸せになれたとして、私が幸せな世界の中で、私のすぐ側に、貴方が居てくれたらそれで良いと思うの。愛の様々な可能性と形は侮らない方が良くってよ。必ず二人一つになる必要なんて、くっ付く必要なんて無いわ。ただそこにいればいいじゃないの。どこにいたって生きていればそれで良いのよ。
177
最初から知らなければ良かったんだ、あなたたちの事なんて。あたしはあなたにとって何ものでもないのに、あなたはあたしの一部になってしまっているんだから。
178
こんな仕事に就かなければ良かったとか、最初から知らなければ良かったとか。最初から断ってれば良かったとか。最初から聞かなければ良かったとか。
179
어쩌면 이것은, 우주가 인류에게 내린 벌일 지도 모릅니다. 꼭 제겐 별 하나를 파괴하는 것으로는 성에 차지 않았느냐, 라고 말하려는 것만 같네요. 우리는 우리에게 쏟아지는, 다가오는 죽음을 기다려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인류로서, 계속해서 후회해야 할 것입니다.
180
저는 신을 믿지 않습니다. 모든 것은 인간의 의지와 욕심이며, 이 모든 것은 인간이 일으킨 일입니다. 행동과 결과에는 책임이 따르니, 인류가 그 책임을 져야겠지요.
181
그래요. 시간은 결국 추상적인 개념일지도 모릅니다. 사실 마음대로 생각해도 상관없었을 거예요. 끝없는 어두움을 고위도의 극야라고 생각한다면, 그런 거고. 커다랗고 밝은 별의 옆을 지나가는 빛은 백야라고 생각해도 좋겠죠.
있다고 생각하면 있는 거고, 없다고 생각하면 없는 거예요. 「추상」따위 어차피, 그런 거니까요.
182
하지만 그럼에도 인류는 스스로의 과오조차 자각하지 못한 채, 또 다른 씨앗을 우주에 뿌렸습니다. 그래요. 우리는 인류의 희망이 아닌, 한낱 재앙의 씨앗인 것입니다.
183
가능하다면 저는 마지막에 죽고 싶습니다. 모두의 죽음을 지켜보는 것만이 제게 남은 마지막 희망입니다.
184
신은 죽었다. 나는 신이 아니다.
「맹신」이라면 나도 갖고 있을 수 있다.
틀릴 수 있고, 실수할 수도 있지만,
185
이 모든 순간이 현실이라는 것이 전혀 와닿지 않습니다. 우리들은 그저 붕 뜬 채 괴리감을 동반하는 시간을, 비일상적인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186
조금 흥미를 끄는 것을 찾아냈습니다. 그것은 클론의 동기 기억과 그것이 자의식에도 해당이 되는가, 동일인물로서의 자아를 유지할 수 있는가.
만약 이 가설이 틀렸다면, 그리고 저질러버린 후라면 다시 돌이킬 순 없겠지요? 그러니 조금 그들의 용태를 지켜본 후 저 스스로를 실험대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187
당신의 실험 정신과, 그 어떤 일이 있어도 긍정적일 수 있는 큰 역량을 동경해 이 자리까지 섰지만, 저 같은 건 아직 멀었네요.
188
이게 당신의 가르침과는 상당히 어긋나 있다는 것도 물론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설을 세워버렸다면, 누군가는 증명해야겠죠. 그걸 제가 한 번 해 보겠습니다.
189
빠르게 회복한 척은 잘 합니다. 흔들리지 않는 척을 잘 합니다. 그러나 아마 이 곳에서 가장 불안감에 짓눌린 것은 저일지도 모릅니다. 그 중의 반은 의무감이네요. 어른들은 눈치챈 것 같지만.
190
무리는 하지 말라는 말을 모두에게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무리하는 건 제 쪽인 것 같습니다. 저 스스로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이라는 것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191
나쁜 사람을 어떻게 하고 싶냐고요? 어떤 방식으로든 그만큼의 벌을 받아야죠.
192
용서받을 수 있을 일인지, 되돌릴 수 있는 일인지, 잘못했다는 걸 알았다면 이제부터 안 그러면 된다고 할 수 있는 일인지, 그 악행이 그 스스로의 의지였는지. 이런 건 나중에 생각해.
193
그에 기반한 판결에는 이론을 둘 생각이 없습니다.
194
心配しないで!時は皆が思うよりゆっくり流れてるんだから。きっとこの先、思ったより余裕があるでしょう。でも油断するとあっという間に逃げてしまうのが時間なの、だから自分がしっかりしてればそれだけで良いのよ。
195
████が今日で三十路に突入した時の感想ですが、此方だってあの頃のあなたより2歳上になっちゃったけどそんな事どうでも良くてあなたの所為で私の好みがどちゃくちゃになったわよ、でどうぞ。
196
人一人の願い事なんてこんなものでちょうど良いのよ、たいそれた事を願ったってどうせ叶わないんですもの。願うんなら叶えないとね!
197
要らない謝罪……。罪も無ければ非も無いのに、如何して。屹度誰も責めない筈なのに、如何してだろう。
間違ってもいないのに謝ってほしくはないわ、ええ、やっぱり……。要るのは其の尊き存在だけよ。
198
책에서는, 잉크의 맛이 난다. 그들은 사람의 말을 하지만, 살아 있지 않는, 어디까지나 무기물이다. 그래서 그 영혼이 수십 만개로 찢어져, 완전할 리 없어도 그렇게 태연하게 있을 수 있는 거야. 그러니까 그들은 아주 약간의 영혼과, 수십 명의 의지와, 잉크와 종이와 기타 등등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다.
199
낮을 빼앗겼어.
昼を奪われた気がしてならない。
200
그래. 정말로 지키고 싶은 것을 지키기 위해선, 뭐가 어찌 됐든 강해져야 한다. 다시 한 번 모두를 위해 일어서려면, 그만큼의 힘이 남아 있어야 한다. 몇 번이고 부서질 것 같더라도, 그 과정이 마냥 괴롭더라도, 강해져야 비로소 지키고 싶은 것을 제대로 지켜낼 수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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